에티오피아의
아픔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 에티오피아. 커피 원두 산지, 또는 에티오피아 항공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름을 접해 보셨을 텐데요. 사실은 6.25 전쟁 때 우리나라에 3,500여 명을 파병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생소한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준, 멀지만 가까운 이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 에티오피아는 1960년 이후 지속적인 내전과 갈등으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1960년 이후 에티오피아의 주요 분쟁
1961-1991 에리트레아 독립 전쟁 1977-1978 오가덴 전쟁 1998-2000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전쟁 2020-2022 티그라이 전쟁 |
분쟁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꼽히는 요인이 바로 다민족 국가라는 점입니다. 에티오피아에는 100개가 넘는 민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민족, 문화, 정서가 다르지요. 여기에 정치적인 갈등이 더해지면서 전쟁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특히 네 차례 발생한 전쟁의 이면에는 에티오피아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이 큰 ‘오로모족’과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티그라이족'(에리트레아), ‘소말리족'(소말리아) 간의 갈등이 있습니다. (출처 : BBC(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9279003))
갈등의 한가운데에 놓인
청년들
극심한 갈등 상황 속에서, 특히 청년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굿피플과 에티오피아 현지 NGO인 ECYDO(Eshet Children and Youth Development Organization)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州) 아셀라시(市)의 청년들은 무력 분쟁에 직접적으로 연루되거나 피해를 입는 상황이 더러 발생했습니다. SNS로 미디어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면서 서로를 오해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2023년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州)에서는 정치적 갈등으로 1,488명이 피해를 당했으며, 특히 민간인을 향한 인권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출처 : OHCHR update on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Ethiopia in 2023, OHCHR (링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 유엔 산하 조직으로서 국제 인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유엔 산하 국가가 인권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
이런 갈등은 물리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마저 저해하고 있습니다. 굿피플이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청년들은 ‘분쟁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많은 청년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평화를 구축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굿피플은 2024년 10월부터 지역사회의 갈등에 대해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에티오피아 분쟁 지역 청년 계층 주도 평화구축사업 ‘YES-PEACE’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ES-PEACE는 사업 명칭인 ‘Youth Engagement and Synergy in Peacebuilding Efforts in Asella City, Ethiopia’의 줄임말입니다.
특별히 2025년 4월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인도적지원 민관협력사업(HDP-N)의 지원을 받아 ‘에티오피아 아셀라 지역사회 기반 청년 주도 평화구축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보다 확장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YES-PEACE라는 이름처럼 청년들이 평화를 외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청년들은 사업에 참여하면서 평화에 대해 배우고, 이를 전파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어떤 활동이 진행될까요?
평화 앰버서더 육성 │ 아셀라시 청년 120명을 ‘평화 앰버서더’로 육성하고, 이들에게 갈등 관리 교육과 갈등 중재 리더십 강화 워크숍, 미디어 이해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평화 구축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렇게 양성된 평화 앰버서더는 굿피플과 함께 평화 교육, 평화 포럼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합니다.
평화 클럽 결성, 평화 그림 그리기 대회 진행 │ 지역 중·고등학교 8곳에 갈등 해결을 위한 동아리 ‘평화 클럽’을 결성합니다. 평화 클럽에서는 평화 앰버서더가 학생들에게 평화 교육을 제공하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교 내 갈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평화에 대한 인식을 증진할 수 있도록 평화 그림 그리기 대회와 같은 활동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평화 토론 플랫폼 구축, 평화 포럼 개최 │ 굿피플은 지역사회 주요 현안과 갈등 해결을 위해 논의하는 ‘평화 토론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여기에는 정부 관계자, 종교 지도자, 지역 주민, 청년 등이 모이게 됩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아셀라시 청년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평화에 대해 얘기하는 ‘평화 포럼’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평화는 그 누구의 과제도 아닌, 바로 우리의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평화이기 때문에
우리는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
아셀라시 평화안보사무소 관계자
아셀라시에
평화를
민족 간에 뿌리 깊게 내린 갈등을 하루아침에 지울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평화를 바라는 청년들이 훗날 지역사회의 중심을 이뤘을 때, 갈등을 뛰어넘는 좋은 변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굿피플은 코이카와 함께 2026년까지 아셀라시 청년들과 함께 평화를 전파할 예정인데요. 이번 사업이 오랜 갈등을 끝내는 ‘마중물’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평화를 향한 청년들의 도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아셀라 지역사회 청년들이 평화 앰버서더로서 다양한 평화 구축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점에 있습니다. 아셀라시의 미래를 만들어 갈 청년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 속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함께 마주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굿피플 인도적지원팀 윤혜란 매니저 – |
PEACE FOR ALL!
자료 제공
인도적지원팀
제작 및 편집
홍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