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발생한 케냐 홍수는 기후변화가 초래한 비극이었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의 규모만 약 2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굿피플은 홍수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던 5월부터 6월까지 1개월간 나이로비와 나쿠루, 미카메니에서 긴급구호를 진행했습니다. 나쿠루에서는 홍수로 학용품이 유실돼 학교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200명의 아이에게 학용품을 지원했죠(링크). 그리고 나이로비와 미카메니에서는 이재민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의·식·주를 지원했습니다.
구호 물품을 받는 이재민들의 얼굴에는 맑은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삶을 희망으로 채운 케냐 나이로비와 미카메니의 긴급구호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의·식·주


모든 것이 홍수에 휩쓸려 가버린 상황. 이재민들은 이부자리 하나 없는 바닥에서 잠들 수밖에 없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는 이재민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굿피플은 주거지가 침수돼 의복과 침구류가 없는 나이로비의 이재민 130가구를 위해 두꺼운 담요와 매트리스를 지원했습니다. 미카메니의 이재민 598가구에게도 따뜻한 담요를 지원했답니다.


굿피플은 잦은 폭우로 어려움을 겪은 나이로비 쿨셰이드 학교와 마운틴케냐 학교 학생 300명에게 우비를 제공했습니다. 비가 와도 쓸 우산이 없던 슬럼가의 학생들은 악천후 속에서도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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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 인해 먹을 것이 없는 나이로비의 이재민들을 위해 굿피플은 160가구에 식량 키트를 지원했는데요. 옥수수 가루, 밀가루, 콩, 쌀, 식용유, 밀크 파우더 등 4인 가구가 2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담았습니다.

미카메니에서는 홍수 피해 지역 주민 580가구에 50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두 차례 지원했습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라자마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교생에게도 식량을 배분했습니다. 홍수로 인한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구호물품을 배분할 때마다 사업 대상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주민들도 지원을 받기 위해 찾아왔는데요. 굿피플은 그들에게도 동일하게 식량을 전했답니다.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마실 물을 구하는 일입니다. 홍수로 인해 오염된 물은 마실 경우 각종 수인성 질병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굿피플은 나이로비 이재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지원하기 위해 물 30L를 담을 수 있는 제리캔 174개와 정수 알약1) 43,500개를 지원했습니다. 특히 감염병에 취약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4개 학교에 제리캔 31개와 정수 알약 23,250개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1) 정수 알약 1개는 20L의 물을 정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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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는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피해 현장의 참혹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옷가지와 생활용품은 흙탕물에 오염돼 쓸 수 없는 상태였고, 이재민들은 살 곳조차 없어 거리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굿피플은 나이로비 이재민 30가정에 2개월간 머물 수 있는 임시 거주지를 제공했답니다.


나이로비에 있는 굿피플 케냐 지부 사무실도 이번 폭우로 사무실 외벽 창문이 모두 파손됐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굿피플 직원들은 당장 현실이 막막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미카메니에서는 가슴 따뜻한 도움도 있었습니다. 굿피플이 후원하고 있는 호산나 학교의 모든 교직원과 그 가족들이 힘을 모아 구호물품 전달에 나선 것입니다. 거기다 호산나 학교에 다니는 6학년 학생들도 팔을 걷어부치고 구호물품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왔답니다.
홍수와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발생하는 기후재난은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으로 가장 위험한 건 노약자, 어린이, 저소득층과 같은 취약계층입니다. 굿피플은 앞으로도 소외 이웃과 동행하며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