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냐에 제충국 꽃이 피었습니다~*
혹시 제충국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제충국이란 ‘덜 제(除) 벌레 충(蟲) 국화 국(菊)’ 이름 그대로 ‘벌레를 쫓는 국화’를 뜻하는데요. 천연 살충 성분이 포함된 제충국은 농가의 해충 방제용이나 가정용 살충제 등 다양한 공산품의 재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작물이랍니다.
굿피플은 케냐 나쿠루 카운티 수부키아 지역 농민들이 제충국을 잘 재배하고 좋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도록 생화 수확과 건조, 판매 과정 전반을 컨설팅하고 농기구와 제충국 건조장 등을 기증했답니다.

지금부터 굿피플이 케냐에 피운 꽃, 제충국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굿피플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민관협력사업 중 하나로,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케냐 나쿠루 카운티 수부키아 지역의 농가를 대상으로 ‘케냐 국화류 작물 가치사슬 개선을 통한 농가 소득증대사업’을 진행했는데요.

이 사업은 쉽게 말해, ‘농민들이 고부가가치 소득 작물이자 국화의 한 종류인 ‘제충국’을 재배하고, 적절한 가격에 판매해 안정적인 소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랍니다.

제충국 자태 좀 보세요~
노른자가 팡하고 터진 달걀 후라이처럼 정말 예쁘지 않나요?
굿피플 케냐 지부 나쿠루 사업장은 지난 2024년 5월, 수부키아 지역 농민들에게 제충국 묘목을 지원했습니다.

제충국 묘목을 배분할 때는 중요한 것이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는지, 배분일 전후로 비가 오는지, 배분한 당일에 모두 심을 수 있는지 등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해요.
뿐만 아니라, 제충국은 어떻게 말리느냐에 따라 살충 성분 함유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잘 말릴수록 제충국 건화 가격도 올라가게 된답니다. 그래서 굿피플은 제충국 판매에 꼭 필요한 총 4개동의 생화 건조장을 설치했어요.

제충국을 수확하는 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확용 앞치마’를 도입했답니다.

기존에는 제충국을 수확하려면 플라스틱 통이나 마대를 들고 다녀야 해서 불편했지만, 수확용 앞치마를 차니까 양손 모두 자유롭게 꽃을 수확할 수 있게 됐어요! 정말 편리하겠죠 😀

“수확용 앞치마는 혁신적이면서도 현지에서 쉽게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적정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잔 키히카 케냐 나루쿠 주시사 –

그렇다면 지금까지 굿피플의 ‘케냐 국화류 작물 가치사슬 개선을 통한 농가 소득증대사업‘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요?

지난 3년간 굿피플의 소득 증대 지원을 받은 농민 수는 약 2,000명 이상이며, 농민 역량 강화 교육은 약 20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재배 기술 교육 지원은 476명이 받았고, 판매 유통 구조 개선 역량 강화는 2,603명이 수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묘목 170만 그루가 지원됐고, 4개동의 생화 건조장을 설치했고, 246개의 물탱크가 지원됐어요.

이를 통해 수부키아 지역의 농민들이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답니다.

지난 2024년 12월 6일에는 지난 3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회를 진행했는데요. 이날 행사에는 굿피플뿐만 아니라, 코이카 직원분들, 루벤 아냔고 케냐 나쿠루 수부키아 행정관 및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어요.
“코이카는 굿피플과 협력을 바탕으로 2000명 이상의 농민이 제충국 재배를 통해 소득 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했어요. 앞으로도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 한송이 코이카 케냐 사무소장 직무대리 –
“굿피플의 도움으로 수부키아 지역 농민의 소득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어요. 나루쿠 정부는 굿피플의 활동이 지속돼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루벤 아냔고 케냐 나쿠루 수부키아 행정관 –

이 성과공유회를 통해 각종 농업 시설과 장비를 현지 농민 조직인 ‘수부키아 제충국 재배자 협동조합’으로 이양했습니다.

비록 사업은 마무리됐지만, 수부키아 지역 농민을 위한 굿피플의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앞으로도, 케냐 나쿠루 카운티 수부키아 지역에 제충국 꽃과 웃음꽃이 활짝 피도록 굿피플이 옆에서 도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