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2월 6일 새벽.
진도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을 덮쳤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9시간 뒤, 첫 지진의 피해 규모를 가늠할 겨를도 없이 카흐라만마라쉬 지역에 진도 7.5의 2차 본진이 들이 닥쳤습니다.

지난 튀르키예 강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5만 명이 넘습니다. 2백만 명이 넘는 이재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21세기 최악의 참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튀르키예 지진 소식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 어느덧 튀르키예의 아픔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살던 집이 무너져 뿔뿔이 흩어진 이재민들. 여전히 얇은 천막에 의지해 간신히 생활하고 있는 그들을 위해 굿피플은 한국교회총연합과 함께 2023년 하반기부터 ‘튀르키예 지진 피해 재건복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01. 가장 안락한 컨테이너
튀르키예 말라티아는 지난 지진으로 도시의 기반 시설이 85% 이상 파괴됐습니다. 집이 무너져 갈 곳이 없는 이재민들은 도시 주변에 뿔뿔이 흩어져 간신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11월이 지나면서 기온이 떨어져 시급한 대처가 필요했습니다.

굿피플은 말라티아 주정부와 협력해 도시 외곽에 뿔뿔이 흩어진 이재민 18가정에 컨테이너 숙소를 지원했습니다. 컨테이너에는 다가오는 겨울철을 너끈하게 견뎌낼 수 있도록 냉장고, 온수기, 싱크대, 소파 등 생활용품이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7명의 자녀와 함께 간이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지진으로 집이 무너졌기
때문인데요. 굿피플에서 지원해 주신 덕분에 이제는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우리를 도와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키프 우날(Akif UNAL)
02. 작지만 행복한 교실
이재민들은 도처에 흩어져 거주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한곳으로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배우려면 학교에 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말라티아 하늠문치프트리이파티 초등학교는 이재민 가정 자녀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 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굿피플은 컨테이너 교실 2동을 지원했습니다. 컨테이너 교실은 아동소그룹 활동, 양호실, 상담실 등 복합적으로 활용됩니다. 또한 학교의 낙후된 난방 시설과 지붕을 교체하고, 페인트 공사도 새로 진행했습니다. 한결 넓어지고 안전해진 학교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03. 이재민을 보듬어주는 센터
눈을 감으면 어제 일처럼 생생히 떠오르는 지진의 두려움. 항거할 수 없는 재난을 마주한 인간의 마음에는 트라우마가 깊게 각인됩니다. 그런 마음의 상처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일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굿피플이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입니다.

말라티아에는 PCK 한국마을이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에서 튀르키예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조성한 마을입니다. 굿피플은 이곳에 문화센터를 건립했습니다. 문화센터에서는 이재민들이 장애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이 돌봄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지진 피해 지역인 아디야만에서는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내진 건축 자재를 활용해 유사시 대피소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 예정입니다.

사람들의 삶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가 꼭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굿피플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문화센터 건립프로젝트는 주민들이 지진으로 인한 잔혹한 경험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말라티아 시청 관계자

그 밖에도 굿피플은 2025년까지 하타이 이스켄데룬과 알티노주에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이재민 가정을 위해 주택을 건축합니다. 그리고 하타이 주정부와 협력해 커뮤니티센터와 주택 30호 등을 건축해 ‘KCT 한국마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굿피플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다양한 재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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